1년 넘게 내리막을 걷던 우라늄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오를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4일 금융정보서비스 제공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우라늄 정광(U3O8) 선물가격은 22일 기준 파운드(약 0.45㎏)당 71.4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초 6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약 4개월 만에 13% 가까이 반등한 것입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 각국이 원전을 재가동하면서 한때 급등세를 보였던 우라늄 가격은 작년 초 파운드당 105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4개월 연속 하락하며 대대적 조정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원전 핵연료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수출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가격을 밀어 올렸지만, 이후 수급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6월 세계 최대 우라늄 투자펀드 '스프롯 피지컬 우라늄 트러스트'가 우라늄 매입 재개를 선언하면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해당 펀드의 우라늄 보유량은 연간 전체 우라늄 광산 생산의 40% 수준입니다.
올해 2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300만 파운드의 우라늄을 매입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매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라늄 선물가격은 지난달 말 일시적으로 파운드당 78.9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현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스프롯 피지컬 우라늄 트러스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옥 연구원은 스프롯 피지컬 우라늄 트러스트는 2021∼2023년 사이에도 6천만 파운드의 우라늄을 매입해 가격 급등을 이끈 바 있다면서 올해 4분기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공급망 재구축으로 우라늄 생산이 급증해 공급이 과잉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증산이 부진한 상황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영국, 스페인, 인도 등 주요국들도 원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수급 전망 변화에 따라 우라늄 가격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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